연준 금리 인하가 미국 부채 비용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상황은 그렇지 않다

2024년 10월 14일 작성

지난달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면서 채권 수익률이 하락하고, 미국의 부채 부담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미국 부채 부담과 금리 인하의 기대

Apollo Global Management의 수석 경제학자인 토르스텐 슬뢰크(Torsten Sløk)는 미국의 부채가 현재 35.3조 달러에 이르렀으며, 하루 평균 이자 비용은 약 30억 달러에 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2년 전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했을 때보다 약 10억 달러가 증가한 수치입니다.

슬뢰크는 "연준이 금리를 1%포인트 인하하고 전체 수익률 곡선이 1%포인트 하락한다면, 일일 이자 비용은 30억 달러에서 25억 달러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지금까지 이러한 기대는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채권 수익률 상승과 금리 인하의 한계

연준의 금리 인하 발표 전에 채권 수익률은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금리 인하 이후 다시 상승했습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금리 인하 전보다 약 50bp 상승하여 4.1%에 근접했고, 2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3.95%에 도달했습니다.

이러한 수익률 상승은 미국 재무부가 적자를 메우기 위해 발행하는 새로운 국채의 비용을 높이며, 결과적으로 부채 이자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제한합니다.

경제 데이터와 연준의 긴축 경로

최근 발표된 경제 데이터는 연준이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주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강력한 고용 데이터와 약간의 물가 상승률 둔화는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켰습니다. 연준 의장 제롬 파월(Jerome Powell)은 금리 인하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이로 인해 금리 인하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은 일부 꺾였습니다.

미래 전망과 정책적 대응

미국 국채 수익률은 노동 시장이 약화될 경우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예산 적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가 가져올 긍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다음 대통령이 들어서면서 새로운 예산 정책이 추가적인 적자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펜 와튼(Penn Wharton) 예산 모델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적자는 10년 동안 5.8조 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해리스 행정부 하에서도 1.2조 달러의 적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 및 투자 아이디어

연준의 금리 인하는 단기적으로 미국 부채 부담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채권 수익률의 변동성과 경제적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채권 포지션을 조정하거나 단기적인 변동성에 대비하는 전략을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금리 인하가 예상되더라도 채권 시장에서의 상승 압력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므로, 방어적인 포트폴리오 구성과 다각화된 자산 배분 전략이 중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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